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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WON실용…
16-06-30 11:07
387
 

곡을 만들 때 나만의 비결이 있다면
그저 컴퓨터 앞에서 기타 들고 
멍때리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누가보면 희안한 놈이다.
그래놓고 그날 단 한마디를 못 나가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어찌보면 쓸데없이 소모한 듯한 그 시간이 사실은 귀하디 귀한 노력이다.
마냥 모니터와 연애라도 하듯이
앉아 있다보면 어느순간 풀려간다.
음악은 사선이 아니라 계단이다.
조금씩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 올라가기 위해서 지루한 수평을
지나가야 한다.
물론 빨리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기다림은 시간을 죽이는 일이 아니다.
열매는 가만히 있으면 형편없는 결실을
맺는다.
기다리는 동안 변화무쌍한 날씨에 맞춰
여러가지 정성을 드려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