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 의 전신인 " Free Bird" 는 저희 "WON" 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 입니다.
개인적으로 저 손창현은 지하드 시절 때 부터 활동했던 곳이며, 1998년 WON 을 결성한 후에는
가장 먼저 찿아갔던 곳 입니다.
당시 미르,가시,프로포즈,블랙티어스,고구려,CH밴드... 등 나열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팀들과 함께 공연을 하고 울고 웃으며, 다 같이 추억을 쌓았던 홍대 초기 라이브 클럽의 메카였습니다.
이후,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FB" 로 이름을 바꾸고 버드형님께서 이어오고 계십니다.
머리가 컷다고 공연을 자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꼽아보니
FB 무대에서 여러분들과 마지막으로 만났던 일이 3년 전이었습니다.
현재 위치하고 있는" FB"는 5월 말에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됩니다.
멀지 않은 곳으로 옮기기 위해서 신중하게 고려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당시 라이브 클럽은 밴드의 역사의 시초인 초기시절
신인들이 설 수 있는 유일한 무대였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곡들을 커버하고 새로 만든 신곡을 발표하면서 팬들의 반응을 얻어
무장된 자신감으로 베테랑 뮤지션의 꿈을 꾸었었고,
지금과 달리 많은 사람들의 유동이 있었으며 그로인해 음악관련 매체들은
가이드가 필요할 때 제일 먼저 찿는 곳이 클럽"프리버드" 였고 "버드 형님" 이었습니다.
덕분에 우리들은 많은 무대들을 경험할 수 있었고
그 경험을 통해 오늘 이 시간 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군 제대후 패기와 열정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의 신인들을 늘 따뜻하게 맞아주고
많은 것들을 알려주던 "버드형님" 께서는 지금도 그대로 그 자리에 계신다는 것을
부끄럽게도 되지도 않는 것을 핑계삼아 한 동안 잊고 지냈던 것이 송구스럽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엥간해서는 이런 걸로 안그러는데 포스터가 상당히 부끄럽습니다...